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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밀 붉은곰팡이병을 예방 합시다

 

 

 

붉은곰팡이병은 국내에서 재배되는 보리와 밀에서 주로 발생하여 피해를 주는 주요한 병해 중 하나이다. 병 발생은 그해의 기상여건에 따라서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심한 해에는 전국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병 증상은 주로 이삭에서 나타나며, 병든 이삭은 처음에는 연갈색으로 변하고 점차 마름증상이 나타나면서 나중에는 낟알에 분홍색의 포자덩어리가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심하면 이삭이 여물지 못하여 쭉정이가 되기도 한다.

붉은곰팡이병의 발생과 위협 

 

 

 

붉은곰팡이병의 병원균은 포장에 남아 있는 보리, 밀 또는 벼과(화본과) 식물의 병든 잔여물에서 월동하고 이듬해 비교적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포자를 형성한다.  포자는 바람이나 빗물에 의해 1차 전염원이 되어 4월 중순 꽃필때부터 5월 중순 유숙기(젖익음때)까지 가장 감염되기 쉽다.  특히, 꽃이 피는 시기에 붉은곰팡이병에 감염되면 이삭이 여물지 못하여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고 품질 또한 낮아진다.


아울러 병원균은 곰팡이독소인 데옥시니발레놀, 니발레놀, 제랄레논을 분비하여 알곡을 오염시킨다. 심하게 오염된 알곡을 식용이나 사료로 쓸 경우 사람과 가축에게 구토, 복통, 소화기 부종, 번식장애 등 급성이나 만성 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지구온난화 등으로 붉은곰팡이병이 발생하기 좋은 기상환경이 조성 되면서 보리, 밀에서 곰팡이독소 오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곰팡이독소는 열에 안정하여 화학적·물리적으로 제거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보리와 밀의 생산·수확·저장 단계에서 독소에 오염되지 않도록 예방책을 강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포장 위생 및 배수 불량 논에 발생 많아
포장 내 붉은곰팡이병의 전염원이 되는 병든 잔여물을 제거하려면 보리나 밀을 재배하기 전에 벼, 옥수수 등 벼과 작물의 재배를 피하고 다른 비기주 작물로 돌려짓기를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여건상 벼와 보리 이모작재배가 일반적이므로 붉은곰팡이병에 감염된 채 재배지 내 토양 표면에 남아 있는 벼의 잔여물을 깊이갈이로 파묻어 1차전염원을 제거함으로써 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밭 재배보다는 배수상태가 불량한 논 재배에서 붉은곰팡이병이 많이 발생하고 곰팡이독소 오염도 더 많이 된다. 물 빠짐이 좋지 않은 저지대 논보다는 경사가 있는 밭 재배를 택하는 것이 좋으나 남부지방에서는 대부분 논에 보리나 밀을 재배하고 있다.

 

 


따라서 논 재배 맥류포장에서는 이삭이 패는 시기부터 젖익음때(유숙기) 사이에 비가 자주 많이 내릴 경우, 물 빠짐이 양호하도록 배수로를 깊게 파서 재배지 내의 습도가 높아지지 않게 관리해야만 포장 내 병든 잔여물에서 만들어진 포자들이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삭팬 후 비가 잦으면 적용약제로 방제해야
맥류 붉은곰팡이병은 기상조건에 따라서 병 발생에 차이가 크다. 보리나 밀 이삭이 패는 시기부터 여물기 전까지 비가 잦고 2∼3일 동안 습도가 95% 이상 지속되면 병이 급속히 퍼질 수 있다. 지역, 품종에 따라 맥류의 생육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에 약제 살포 시기도 달라질 수 있으나 이삭이 패기 직전이나 팬 후 병 발생이 우려되는 기상조건에서는 적용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맞추어 10일 간격으로 2∼3회 뿌려주어야 한다.

붉은곰팡이병 방제는 적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므로 비가 지속적으로 올 때는 잠시 비가 갠 때 약제를 뿌린다. 밀과 보리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적용약제로는 캡탄수화제, 디페노코나졸·프로피코나졸유제가 등록되어 있으며, 안전사용기준에 맞추어 사용해야 한다.

 

적기 수확 및 수확 후 신속한 건조
수확은 알곡을 손으로 으깨도 즙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여물고 수분함량이 30% 이하일 때 하되, 비가 오거나 습기가 많은 날은 피하여 맑고 건조한 날에 실시한다. 병 발생이 심한 포장과 건전한 포장의 알곡은 따로 수확해서 따로 관리 한다. 대개 병든 알곡은 가볍기 때문에 콤바인 수확과정에서 송풍기 회전수를 조절하여 최대한 제거하면 저장 중 오염원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수확한 후에는 알곡에 습기가 없도록 수분함량을 15% 이하로 신속하게 건조해서 보관한다. 충분히 건조되지 않은 알곡은 저장 중이라도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는 습한 환경이 조성되면 언제든 곰팡이 독소에 오염될 수 있다. 건조된 알곡을 저장할 때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한다. 결론적으로, 붉은곰팡이병 발생과 독소오염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재배부터 수확 후 저장까지 단계별 맞춤형 예방법을 종합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 본 정보는 농촌진흥청에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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