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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가 갉아먹은 피해,

커피찌꺼기로 재활용



 

커피를 마시고 나면 여지없이 남게 되는 찌꺼기. 뜨거운 물로 걸러 졌지만, 이 찌꺼기에는 원두와 영양소의 99%가 그대로 남아있다. 웬만한 빌딩 하나에서 한 달에 나오는 커피찌꺼기는 대략 1톤에 달하고, 이 대부분은 쓰레기 소각장으로 향한다. 그런데 찌꺼기를 재활용 할 수 있다.

 

 

채소밭의 무법자, 달팽이

달팽이는 배추, 상추 등 채소류와 선인장, 국화 등 화훼류에 피해를 주는 광식성 해충으로, 연중 발생하여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국 내에서 발생하는 달팽이 종류도 달팽이(Acusta despecta sieboldiana Pfeiffer), 민달팽이(Incilaria bilineata Benson), 작은뾰족민달팽이 (Deroceras reticulatum Muller), 노랑뾰족민달팽이(Limax flavus Linne) 등 다양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국립식량과학원, 2009).

달팽이는 환경적응성이 뛰어나고 잡식성이며, 주로 흙속에 서식하고 야간에 활동한다. 또한 충체(蟲體)의 겉껍질이 두꺼워 약제를 뿌려도 충체 속으로 약제가 잘 침투되지 않아 방제하기가 매우 어렵다.

 

관행재배에서 사용하는 메트알데하이드는 비대상 동물과 천적에도 피해를 주며, 강우나 물대기 등 수분과 접촉하면 약효가 급격히 떨어지고 흙의 수분에 따라 약효가 다른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더욱이 유기농업에서는 병해충을 관리 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자재가 제한되어 넓은 면적에서 발생하여 작물에 피해를 주는 달팽이류를 방제하는 기술이 매우 부족한 편이다.

 

 

커피찌꺼기 뿌리기만 해도 달팽이 침입 막을 수 있어

 

잎채소를 재배하는 시설하우스 내에 아주심기 전부터 두께 2㎝, 폭 20㎝, 길이 5m 간격으로 커피찌꺼기를 온실 가장 자리에 뿌리면 달팽이류의 시설하우스 내 유입을 막을 수 있다. 설치 위치는 잎채소류의 경우 대부분 시설하우스가 이중으로 되어 있으므로 속 터널과 겉 터널 사이의 공간에 커피찌꺼기 띠를 만들어주면 된다.

 

커피찌꺼기가 달팽이를 꼼짝 못하게 하는 이유는 커피찌꺼기에 남아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달팽이의 몸을 녹이기 때문이다. 또한 커피찌꺼기를 덮개 재료로 이용하면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한 번의 처리로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커피찌꺼기 띠를 설치하지 않은 유기농 상추포장은 달팽이 발생 3주 만에 45.6%까지 피해가 발생하였으나 커피찌꺼기 띠를 설치한 유기농 상추포장은 2.2∼6.7%로 매우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달팽이가 맥주를 좋아해요

 


 

달팽이는 야행성 해충이라 대부분 밤에 활발히 활동하기 때문에 피해가 크고 관리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대부분의 달팽이가 맥주 향을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에서는 유기농 재배농가나 정원에서 맥주를 달팽이 유인제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때 맥주로 유인한 달팽이 트랩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달팽이가 맥주만 먹고 도망가 버린다.

 

그래서 맥주 향으로 유인한 달팽이를 꼼짝 못하게 할 무언가가 필요한데 담배의 니코틴이나 커피의 폴리페놀 성분이 대표적인 재료가 될 수 있다. 페트병을 이용하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달팽이 유인트랩을 만들 수 있다. 유인 트랩에 맥주를 적당량 부은 뒤 커피가루 한 숟가락이나 커피찌꺼기를 한 주먹 넣으면 유인트랩의 맥주가 빨리 증발하는 것을 막아주고 달팽이를 잡아 죽일 수 있다. 유기농 상추밭 가장자리에 달팽이 유인트랩을 설치하면 맥주 향기로 달팽이를 유인하는 효과가 뛰어나 지속적으로 달팽이를 잡을 수 있으며 상추에 발생하는 달팽이나 뾰족민달팽이 피해를 10.8% 내외로 줄일 수 있다.

 

 

* 본 정보는 농촌진흥청에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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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가 갉아먹은 피해, 커피찌꺼기로 재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