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가장 큰 걱정, 난방비
한 겨울, 어떻게 따숩게 보낼까?

한 겨울에 온기로 후끈한 집에서 내복도 없이 오히려 반팔을 입고 집안을 돌아다니는 도시사람을 보노라 하면 마치 다른 나라에 가 있는 사람 같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뚝 떨어진 기온과 함께 아침 저녁으로 마을 곳곳에서 장작 타는 냄새는 농촌에도 난방의 계절이 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보통의 시골 살림에서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생각보다 큰 부분을 차지 하기 때문에 집을 따뜻하게 데우는 것이 비단 쉬운 문제는 아니다. 어떻게 하면 난방비는 줄이면서 한 겨울을 따스하게 날 수 있을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실천에 옮기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바람 숭숭~~ 방 한 칸이라도 따뜻하게
춥지만 견디는 것이 농촌 시골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리모델링을 하지 않은 오래된 낡은 시골집은 난방을 해도 춥기 때문에 제일 현실적인 방법은 주로 생활하는 방 한 칸을 가장 따뜻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균열이나 틈이 많아 그 곳을 통해 숭숭 바람이 통하는 곳을 찾아 단열과 기밀을 목표로 두고 집 수리에 도전해볼 수 있다.
■ 자연재료로 한기 나오는 벽 단열하기
벽에 가까이 있다 보면, 추운 한기가 으슬으슬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건물에서 열의 손실이 가장 많은 곳은 벽으로 단열만 강화해도 40~50%의 에너지가 절감된다. 난방 시 실내 온도를 빨리 높일 수 있는 볏 집이나 왕겨를 덧댈 수 있다. 볏 집이나 왕겨는 단열 성능도 좋고 공기와 온·습도도 조절이 가능해 습기와 열에 약한 스티로폼 보다는 더 효과적이다.
■ 18-20℃ 적정 온도 유지는 에너지도 절약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실내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 겨울철 적정 실내 온도인 18~20℃, 습도는 50%를 유지한다. 보일러를 빵빵하게 틀어 놓고 얇은 옷차람으로 지내는 분들도 종종 있지만, 실내온도를 1도 낮출 때마다 난방비가 7%가까이 절약되니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 사용하지 않는 방 보일러 밸브 차단하기
사용하지 않는 방의 밸브를 차단하는 것도 불필요한 난방비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강추위가 지속되는 혹한기에는 동파 예방을 위해 밸브를 열어 두어야 한다는 것. 또 각방제어시스템을 설치하면 각 방마다 원하는 온도를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다.
바람 숭숭~~ 집 둘레 황소바람 막기
요즘이야 건축박람회도 부지런히 쫓아다니면서 행복한 내 집을 꾸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이 곳을 떠나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은 그저 나무, 흙, 돌집으로 만들어진 집에서 오랫동안 세월을 보낸 사람들도 많다.
나무, 흙, 돌로 지어진 집들은 비바람이나 눈, 추위나 더위 같은 자연 환경변화에도 영향을 많이 받아 설계된 집의 자재 특성에 맞추어 보수가 필요하다.
■ 겨울 패션아이템, 내복으로 체온 up!!
체감 온도를 올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내복을 입어 체감온도를 상승시켜 난방온도를 그만큼 낮추는 방법이다. 실제로 내복을 입으면 체감온도가 3℃ 상승하여, 난방 온도를 3℃ 낮출 수 있으므로 난방 에너지 사용량의 20%를 절감할 수 있다.
두꺼운 옷 한 벌 보다는 얇은 옷 여러 벌이 보온에는 더 좋다. 또 실내에서는 덧신이나 수면양말, 무릎담요를 활용하면 체온을 보온하는 효과는 물론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패션까지 뽐낼 수도 있다.
■ 바람~~ 막을 수 있는 곳은 최대한 막기
따뜻하게 방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도 어디서 쥐도 새도 모르게 새어들어오는 외풍은 한기를 느끼게 하는 주범이다. 집 안 곳곳의 틈새를 막아 기밀성을 높이는 것도 필수이다.
문에 생긴 틈은 우레탄폼으로 간단하게 메울 수 있고, 홑유리로 된 낡은 창은 이중창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뽁뽁이’라고 불리는 에어캡을 창문에 붙이면 찬 공기를 최대 10%까지 막을 수 있다. 틈새 바람만 잘 막아도 실내온도를 2~3℃ 올리면서 난방비의 15%를 절약할 수 있다.
창문에 분무기를 이용해 물을 살짝 묻혀 창문 크기에 맞게 뽁뽁이를 붙이기만 하면 될만큼 쉽고 간단하다. 창문과 문을 통해 빠져나가는 열 손실량이 30~40%정도 임을 감안하면 난방비를 상당히 많이 절약할 수 있다.
■ 습기와 냉기~~ 집 둘레 물길 터기
시골집은 바닥으로 습기가 올라와 냉기가 심하고 곰팡이가 피는 경우가 많다. 집 주변에 물이 빠질 수 있는 물길이 없기 때문에 물길만 내주어도 바닥의 냉기를 줄일 수가 있다. 집 둘레에 무릎 정도 깊이로 땅을 판 뒤 자갈 등을 깔아주면 된다.
또,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로부터 멀어지고 따뜻하게 데워진 실내 온도가 오랫동안 유지되도록 바닥에는 두꺼운 이불이나 카페트를 깔아준다. 카페트를 깔아주는 것만으로도 체감 온도를 2~3℃ 정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페트를 깔면 심리적으로 따뜻함을 주는 효과도 있다.
난방비의 핵심은 보일러~~ 난방비 걱정 뚝!
요즘이야 시골에도 보일러가 없는 집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하지만 농촌 지역은 새는 열 손실이 많아 도시지역보다 난방비가 더 들 수 밖에 없다. 혹여나 도시가스도 안 들어오는 지역에서 석유나 전기에만 의존하는 경우에는 요금폭탄을 맞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 보일러 점검은 미리미리
보일러를 미리 청소해두면 에너지 효율이 높아져 겨울철 난방비 절약에 효과적이다.
잠시 외출을 할 때에는 보일러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보다는 외출모드를 이용하는 것이 겨울철 난방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 이유는 실내 온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난방을 다시 시작하면 난방수를 급속하게 데워야 하므로 일정한 온도가 유지될 때보다 연료 사용량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가 아니라면 외출모드를 이용하도록 한다.
■ 배관 점검과 난방수 필터 청소 잊지 않기
배관에 보온이 되어 있지 않을 경우 열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난방수 필터도 이물질에 의해 열효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일러 점검 시 난방과 온수 배관도 꼼꼼한 점검과 2년에 1회 정도는 난방수 필터를 청소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장기간 보일러가 가동되지 않았을 때에는 배관 내 기포가 발생하여 난방순환을 방해하므로 보일러를 가동한 상태에서 분배기의 에어밴드를 열고 공기를 충분히 빼주는 것이 좋다.
■ 수도꼭지 방향은 냉수방향으로 돌려두기
전기비 절약을 위해 전기 플러그를 뽑아두어야 하는 것처럼 온수가 섞여서 나오는 수도꼭지는 방향을 냉수방향으로 향해 두어야 한다. 찬물 쓸 일이 거의 없는 겨울에는 중간 방향으로 되어있기 마련인데 이렇게 수도꼭지 방향을 온수 쪽으로 돌려 잠가두어도 보일러가 작동이 된다.
따라서 물을 사용하고 잠글 때에는 꼭 냉수 방향으로 돌려두면 새어나가는 난방비를 절약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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