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벌초
예초기 안전점검
명절을 앞두고 벌초에 어려움이 있거나 고향을 찾지 못하는 도시 지역 사람들과 출향인들의 산소 벌초 대행이 늘어나고 있다. 조상의 묘를 생전 모르는 사람에게 맡긴다는 것이 마음 한 편으로는 불편하지만, 이렇게라도 벌초를 해서 다행이라며 마음 한 켠으로는 작은 위로를 얻기도 한다. ‘시대가 변했다’ VS ‘전통과 의미를 지켜야 한다’는 사이에서 벌초를 누가 하느냐에 대한 결정은 각각 다를 수 있지만 형제친척이 모여 우애를 다지고 조상을 생각하는 마음은 동일할 것이다.
조상과 후손의 교감, 추석맞이 벌초
추석에 조상의 산소에 가서 여름 동안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베어 주는데 이를 벌초라 한다. 옛날 조상의 묘는 풍수설에 의해 명당에 쓰기 위하여 몇 십 리 먼 곳에까지 가서 쓰는 수가 많았고, 또 묘를 쓴 다음 이사를 가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묘가 집 근처가 아니라 먼 곳에 있을 수도 있었다. 이런 경우에도 추석을 맞이하여 반드시 벌초를 해야 하는 것이 자손된 이의 효성 표시와 도리로 여겼다. 한가위 때에 성묘를 와서 벌초를 하지 않으면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보기에도 흉할 뿐만 아니라 불효의 자손을 두었다고 하거나 임자 없는 묘라 해서 남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추석 벌초는 음력 7월부터 8월 초순쯤이 가장 적기이다. 여름 장마에 웃자란 초목이 묘 속으로 파고 들어가게 되는 것을 막고 이 시기가 되면 식물의 성장이 멈추거나 더디게 자란다. 요즘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벌초를 대행해 준다는 현수막이 자주 눈에 띈다. 바쁘기도 하고 후손들이 원근 각지에 흩어져 살기에 벌초하는 일이 쉽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년에 단 한번인 행사를 남의 손을 빌린다는 것이 송구스러워 번거롭고 힘든 일이지만 직접 벌초를 하는 데, 부모님 묘역을 다녀오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기에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실행하고 있다.
추석맞이 벌초, 흉기로 변하는 예초기
벌초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 매년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데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가 예초기 사고이다. 예초를 할 때 예초기에 베이거나 돌이 튀기는 등 자칫 방심하면 흉기로 변하기 때문이다. 벌초에 능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기계 사용 에 미숙할 뿐 아니라 더위가 물러가지 않은 날씨에 안전 장비를 무시하고 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다.
지난해 농기계 사고 조사에 따르면 예초기 100대 당 사고발생빈도는 0.16건으로, 경운기(0.79건), 트랙터(0.38건)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초기 사고유형을 보면 ‘예초기 칼날이 돌 등에 부딪히면서 부러진 칼날이나 돌이 튀어 다치는 경우’가 58 %로 가장 많았으며, ‘칼날에 베이거나 찔리는 경우’와 ‘예초작업 중 넘어지는 경우’가 각각 8 % 등이었다.
특히 예초기 사고원인을 보면 ‘운전자 부주의’가 50 %, ‘운전 미숙 및 안전장비 미흡’이 각각 25 %로, 모두 인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예초기를 사용할 때는 안전모, 보안경, 무릎보호대, 안전화 등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작업할 곳에 빈 병, 깡통, 돌, 벌집 등 위험요인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벌초 전, 내 모습과 장비 들여다보기

[출처: 서울안전누리]
벌초를 위한 장비를 들여다 보기 전에 자신을 먼저 들여다 보아야 한다. 예초기는 날카로운 칼날이 빠르게 회전하기 때문에 헬멧, 보호안경, 장갑, 무릎 보호대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또 나뭇가지에 찔릴 수 있으므로 덥더라도 반드시 긴 옷을 입고, 만약을 대비해 지혈제나 해독제 등 구급약품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예초기를 사용하기 전에 장비를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칼날이 잘 부착돼 있는지, 볼트와 너트가 잘 조여 있는지, 고장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한다. 특히 칼날은 안전한 제품을 사용하고 덮개 등 안전장치도 반드시 부착한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반경 15m 이내에는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하고, 주변의 돌이나 나무조각 같은 장애물을 제거하고, 벌집 등 위험요소가 있는지 확인한다. 작업 중에는 칼날이 돌이나 비석 등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경사가 심한 비탈면, 굵은 나무 옆, 돌이 많은 지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예초기를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두 손으로 잡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작업한다. 지나친 흔들림, 소음이나 떨림이 있을 경우 시동을 끄고 칼날이 잘 조립돼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예초기날에 풀 등이 감겼을 때에는 반드시 엔진을 정지시킨 후 없앤다.
작업 중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에는 반드시 예초기의 시동을 끈 후 칼날이 몸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며 움직인다. 휴식을 취할 때나 작업이 끝나 예초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엔진을 정지시킨 후 수평으로 놓아둔다.
예초기 날에 튀어 오른 돌이나 이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경우엔 눈을 비비며 억지로 빼내려 하면 오히려 이물질이 더 깊이 들어가므로 깨끗한 물로 씻어 내거나 눈물을 흘려 자연스럽게 빠지도록 한다. 날에 베였을 때는 깨끗한 천이나 수건으로 지혈하고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한 채 병원으로 간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이 절단됐다면 절단된 부위를 생리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씻어 깨끗한 수건으로 한 번 더 싼 것을 얼음에 보관하여 병원으로 운반한다. 절단된 부위를 물이나 얼음에 담그거나, 고무줄로 묶는 것은 오히려 조직을 손상시켜 수술을 어렵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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