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를 내리소서
봄 가뭄

올해도 가뭄에 대한 두려움을 감출 수가 없다. 댐에 겨울이나 봄이 오기 전 까지 바닥이 난 댐을 채웠을 만큼 적정량의 비가 내렸어야 하는데 평균 강수량이 기대에 못 미치다 보니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을 해 두어야 하는 실정이기도 하다. 가뭄상황의 심각성은 우리 마을을 포함한 전 지역 농업인들에게 가뭄 상황의 심각성과 물을 절약할 수 있는 습관을 생활화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가뭄으로 농부들의 마음에도 타격
봄은 농사에 필요한 농업 용수가 가장 필요한 시기이다. 물이 없이는 파종도, 모내기도 할 수 없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풍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겨울이나 봄이 오기 전 까지 댐에 가득 채워져 있어야 할 용수가 없어 용수 공급이 중단되면 어렵사리 지은 농산물이 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에게 가계 부담을 떠 안겨 주기 때문이다. 가뭄은 강수량이 평년 수준에 비해 떨어졌을 때 가뭄이 왔다고 말한다. 그런데 왜 유독 도시에 비해 농촌에서 가뭄의 피해가 더 크다고 느끼는 것일까? 도시는 농촌과 달리 강 하류에 취수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농촌의 가뭄이 내 생활의 이야기가 아닌 듯 보듯이 하는 것이다.
가뭄은 단계별로 구분할 수 있다. 가뭄 우려 단계는 농업용수 부족과 농작물 생육 부진 및 부분적인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가뭄 확산 단계는 논밭의 토양수분 함량이 40% 미만인 건조지역이 늘어나면서 농작물의 시들음 현상이 확산되는 단계로 가뭄대책 추진 체제로 들어가게 된다. 이 때에는 모내기가 지연되거나 논바닥이 갈라지는 지역이 증가해 파종, 발아 지연, 고사 등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는 단계이다.
한 방울이라도 아껴 농사 짓기
무심코 흘린 한 방울이 모이면 수 천만 톤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봄 농사에 앞서 모내기를 하기 전에는 모내기를 할 때까지 담수 기간을 하루라도 줄이는 것이 좋다. 보통 모내기를 하기 전에는 최소 100mm 이상의 물을 채우는데 온도가 점차 오르고 건조해지는 봄에는 물이 많을수록 더 많이 증발한다.
맑은 날을 기준으로 5월에는 하루 1mm 내외의 물이 증발한다. 물을 줄이기 위한 관건은 논에 물을 대고 모내기를 할 때까지의 기간을 줄이는 것이다. 미리 물을 댄 논은 6~7mm까지 물이 증발하기 때문에 이 기간을 줄이면 하루에 1헥타르(ha)당 약 50톤의 물을 아낄 수 있다.
물 부족, 밭 작물재배로 시선 돌려보기
물 아껴 쓰기 운동이 많이 이루어 지고 있지만 담수를 기본으로 하는 벼농사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높다. 벼 대신에 수수나 콩과 같은 내건성 밭 작물로 변경을 고려해보는 것도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한 가지의 대안방법이 될 수 있다. 최소 100mm의 논물을 가두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는데 밭 작물을 재배하면 벼 이앙이 집중되는 5월 한달 동안 논 1ha당 1,000~1,500톤의 농업 용수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유의할 것은 밭 작물 재배를 할 때는 토양의 수분을 보존하는 기술을 습득하고 있어야 한다. 날이 따뜻해 질수록 수분 손실도 커지기 때문에 두둑을 일찍 세우고 볏짚이나 부직포 등을 덮어 밭 농사 시작 전 미리 작업 환경을 준비해두면 농업 용수를 필요한 만큼 쓸 수 있어 농업 용수를 보다 더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물 절약에 대한 의식 제고가 부족해 가뭄이 닥쳐올 대책과 피해 방지를 위한 물의 확보와 확보한 물을 절약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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