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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잡기 좋을 때

등검은말벌

 

  

 

남쪽으로부터 꽃 소식이 올라오는 봄은 바야흐로 꿀벌들의 축제이다. 하지만 최근 토종꿀벌들이 등검은말벌로 인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꿀벌킬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꿀벌을 공격하며 잡아먹는 등검은말. 이로 인해 양봉농가에서도 적지 않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토종벌 잡아먹는 등검은말벌

 

[출처: 등검은말벌, RDA농촌진흥청] 

 

3월부터 5월까지 농가나 사람에게 큰 피해를 주는 봄철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은 번식력과 공격성이 토종 말벌보다 훨씬 강하다. 먹잇감으로 꿀벌을 잡아먹고, 꿀벌보다 독액이 약 125배나 더 많아 사람이 쏘이면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는 등검은말벌은 중국 남부와 베트남, 인도 등 동남아의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외래종이다. 이름처럼 등판과 머리 뒤가 검으며, 다리가 노랗고 배에 주황색 빛을 띠는 2~3cm 크기로 토종말벌 가운데 가장 크고 공격적인 장수말벌 보다는 작은 편에 속한다. 2002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천적이 없어 기하급수적으로 개체수가 늘어나 현재는 전국에서 발견되고 있다.

등검은말벌은 3월에서 5월 사이 봄철에 여왕벌이 단독으로 활동하는 특성이 있다. 크기는 다른 말벌에 비해 작지만 개체 수는 어마 어마 하다. 말벌은 한 벌집에 많아야 1,000마리 정도가 사는데 등검은말벌은 벌집 한 개의 개체 수는 2000마리에 육박한다.

 

 

봄, 지금이 잡기 좋은 계절

 

 

 

등검은말벌을 방제하는 방법은 겨울이 지나고 3~5월에 발견되는 여왕벌을 포획하는 것이다. 봄 여왕벌 포획은 1개의 봉군을 제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4월에서 5월 사이에 활동을 시작하는 여왕벌을 포획하면 등검은말벌의 밀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유인제를 만들어 등검은말벌을 유인해 포획할 수 있다. 꿀벌 벌통의 오래된 벌집을 1:1 비율로 물에 넣고 끓인 후 벌집틀을 제거하고 밀랍이 완전히 굳을 때까지 식혀 굳은 밀랍을 제거한다. 남은 벌집용액과 설탕물(벌꿀), 막걸리 혹은 맥주를 5:2:3의 비율로 섞은 유인제를 페트병으로 만든 유인트랩에 담아 양봉장 주변이나 등검은말벌집 근처에 설치하면 된다. 비용도 저렴하고 누구나 쉽게 만들어 방제할 수 있다. 유인액의 휘발구멍이 막히지 않게 유인액을 조금씩 교체해줘야 효과가 있다.

벌통의 소문 앞에 벌통 내부로 침입하는 등검은말벌은 막아주고 꿀벌은 통과할 수 있는 그물망을 씌워주면 꿀벌은 외부활동이 가능해 벌통의 먹이소모가 적고 꿀을 모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등검은말벌에 쏘였다면? 응급처치 119

벌에 쏘이면 퉁퉁 부은 그 곳에 된장을 발라주는 응급처치의 모습을 그리게 되는데, 이것은 상처 부위가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될 행동이다. 벌에 쏘인 즉시, 추가적으로 벌에 쏘임을 막기 위해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후 최대한 빨리 벌침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벌에 쏘였을 때는 딱딱한 물건 하나가 필요하다. 족집게나 손으로 벌침을 꺼내려 하면 오히려 벌침의 독주머니가 터져 피부 안쪽으로 퍼질 수 있어 주민등록증이나 신용카드처럼 딱딱한 물건을 이용해 살살 긁어내듯 벌침을 밀어내야 한다.

 

벌침을 제거한 후에는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비눗물로 부드럽게 닦아내도록 한다. 벌에 쏘이면 주변으로 붓고 통증이 나타날 수 있어 찬물을 적신 헝겊이나 얼음주머니를 환부에 대어 통증을 줄인다. 단, 물린 부위가 간지럽다고 긁을 경우 부종이나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손이 벌에 쏘인 주변을 대지 못하도록 제지해야 한다. 만일 알레르기 반응으로 호흡이 곤란하거나 혈압이 불안정하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쏘인 부위가 붓거나 통증 등 국소적인 반응만 있어도 응급처치를 실시한 후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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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잡기 좋을 때, 꿀벌킬러 등검은말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