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따뜻하고 행복을 가져다주는
설
설은 한적했던 시골 집의 굴뚝에서 연기가 쉴 틈 없이 나오는 때이지 아닐까 싶다. 도시에서 내려오는 노부부의 마당에서는 이제나 저제나 언제 올까 오매불망하며 도시로 올라갈 때 자동차 트렁크 가득 채워 줄 반찬과 명절에 함께 먹을 음식을 만드느라 분주할 것이다. 명절은 늘 설레임을 안고 부모님이 기다리는 고향에 내려가 그간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고 명절음식을 먹는 즐거움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날이 아닐까 싶다.
고향 가는 길, 시골 길 차량 속도 줄이기
자식과 손자손녀 맞이하는 고향집에서는 맞이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복잡한 도시에서 부모님과 친척을 뵈러 가기 위해 고속도로 막히는 교통체증에 짜증은 날지언정 마음은 들떠 있을 것이다. 막힌 고속도로를 뚫고 한적한 시골 길로 들어오다 보면 주행하던 운전자도, 동행하는 가족들도 긴장을 늦추는 경우가 많다. 외곽 지역인 농촌 도로는 좁고 인도 마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농촌 주민이 도로를 걷다가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그마저 작은 길이 있다 하더라도 도로와 인도의 구분이 없어 도로를 무단 횡단하는 농민들이 대부분이다. 또 각종 농기계가 빈번하게 오가기 때문에 농기계와 차량간 접촉사고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한적한 시골길, 도시처럼 교통단속이나 감시카메라가 많지 않으니 운전자는 자신도 모르게 주행속도를 높일 수 있다. 고향을 찾는 가족들은 지방도와 국도에 진입한 농촌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 할 경우 보행자가 있는지 잘 살펴보고, 도로변에 농기계나 농기구 혹은 농작물 등이 적치되어 있는지 예의주시해야 한다. 반면 거주하고 있는 농촌 지역주민은 주로 해 뜰 무렵이나 저녁 어스름 때 이동량이 많은 농기계의 야간 등화장치를 보다 강화하고 음주 후에는 경운기나 트랙커 등을 운행하지 않아야 한다.
고향집, 따뜻한 덕담 한 마디로 사랑 느끼기

설, 일명 때때옷을 입고 고향집에 내려가 집 안의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며 마음과 음식을 나눈 후 부모님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며 세배를 하고 덕담을 나누는 명절이다. 그렇지만, 명절에 온 가족이 모이다 보면 어느 순간 ‘명절 가족 다툼’이 일어나곤 한다. 감정은 의식적인 것과 무의식적인 것으로 나누어 지는데 어릴 때 가족 관계에서 형성된 기억은 무의식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가족이 모였을 때 나오는 말이나 행동이 비록 사소한 것일지라도 무의식에 잠재하고 있던 ‘자기애’가 증폭되면서 화를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 어른이 아랫사람에게 건네는 축복과 축하의 말을 덕담이라고 한다. 멋진 덕담도 있지만 덕담을 듣는 아랫사람에게는 그저 그런 덕담도 있을 수 있다. 마음에 잘 새기라고 건네는 칭찬과도 같은 일종의 덕담이 반대로 마음 속의 상처로 남아 병이 되기도 한다.
요즘 같이 힘들고 어려울 때에는, ‘울컥’할 소지가 있는 덕담 한 마디로 등을 돌리기 쉬울 때이다. 가족이지만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민감한 말은 내려두고 거창할 필요도 없이 서로가 처진 어깨를 토닥거려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의 덕담을 나눠보는 설날을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까?
명절이 지난 노부부, 더 외로움을 느끼는 빈둥지증후군

명절을 지내다 보면 여자는 명절 음식 장만과 가사 업무로, 남자는 시부모님과 아내 사이의 눈칫밥과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피로, 직장인이라면 긴 연휴로 인해 리듬이 깨지곤 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놓친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잠시지만 시끌벅적 했던 집안을 뒤로 하고 또 다시 쓸쓸하고 외롭게 남겨진 부모님이다.
빈둥지증후군(Empty nest sundrome)은 자식이 독립하여 집이라는 ‘둥지’를 떠나 부모님이 겪는 슬픔, 외로움과 상실감에 대한 증후군이다. 보통 애지중지 키우던 자식이 결혼이나 독립을 할 때 겪게 되는데 명절의 긴 연휴 뒤에 느끼는 공허함으로 빈둥지증후군을 호소할 수 있다.
복잡한 도시와는 달리 해가 지면 어둑해져 적막만 흐르는 시골에 남겨진 부모님을 위해 명절 혹은 집 안의 행사가 있을때만이 아니더라도, 또 부양의 책임을 지고 있는 자식들 외에 손자손녀들의 짧더라도 따뜻한 안부전화 한통화는 어떨까? 자주 찾아 뵙는 것이 어렵다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목소리를 들려드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로가 될 것이다. 또 집 안의 사소한 문제라도 부모님의 조언과 상의를 통하여 각박한 생활 속에서 부모님의 존재감을 각인시켜 드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명절 후 우울감이 2주 이상 계속 된다면 만성적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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