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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아궁이, 그 불을 켜놓지 마오

- 겨울철 화재의 위험성

 

 

 

 

꽁꽁 언 논과 밭, 그리고 도시와 달리 고드름도 쉽게 볼 수 있는 시골에서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화목보일러는 외장형 아궁이다.

그렇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이 일순간 잿더미로 변할 수도 있다. 화재의 참상을 겪을 수 있는 경우는 숱하게 많다.

 

 

 

얼마나 빈번하게? 화재가 많이 일어나는 계절

1년 중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은 겨울이다. 낮은 기온을 참지 못해 여기저기서 화기를 꺼내 사용하는 빈도도 높을 뿐만 아니라 조금만 부주의하면 그 열기가 밖으로 빠져 나와 건조해진 주변 환경과 일반 건조물에 불이 붙어 큰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 것이다. 국가안전처 국가화재정보센터의 통계자료를 보면 최근 발생하고 있는 우리나라 화재사고는 겨울과 초 봄에 가장 많다. 겨울이 되면 뉴스에서 매일 되풀이되는 화재 사건 중 대부분이 주택화재이지만, 실제 화재는 산과 밭, 들과 같은 비 주거 지역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매년 겨울의 초입, 입동 즈음인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이하면서 화재예방 교육과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화재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이유는 왜일까? 겨울에 주로 사용하는 전기, 가스를 다루는 온열 기구사용이 증가하는 것도 주요 이유이지만, 무엇보다도 일상 습관에 젖어 잠깐의 관심을 두지 못하는 부주의함에 의해서가 많다. 농촌 지역에서 흔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바로 화목보일러이다. 최근 3년 동안 우리나라 소방방재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화목보일러 사용으로 인한 화재는 평균 11.3%씩 증가해 매년 200건 이상 발생했다. 특히 화목보일러 사용으로 인한 원인을 살펴보면, 보일러 과열이 29%로 가장 많았고, 근접 가연물 방치 24%, 연통 과열 16%, 불씨비화 15%이다. 사용자의 부주의에 의한 안전의식 개선이 필요한 것을 볼 수 있다.

농촌 지역에 화재 빈도가 높은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거주민 대부분이 고령의 노인이다 보니 화재 초기 진화가 어려워 인명피해까지의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아무리 작은 불씨라 하더라도 화기를 다스리는 건조한 바람 부는 환경과 만나 금새 큰 불씨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 작은 불씨의 화기를 미쳐 발견하지 못하거나 초기 화기를 진압하기에 조차 힘겨운 것이다.

 

 

얼마나 많은? 화재로 인한 손실

 

 

최근 1년 (2014.11월-2015년10월) 동안 약 45,000건 이상의 중 절반이 50만원 이하의 피해를 보았지만 부주의로 인한 화재 사고로 약 10억원 이상의 피해를 본 건 수도 상당하다. 이 피해액은 발화 지점의 화재현장과 그 이웃의 재물 손실을 말하는데, 화재발화의 책임을 갖고 있는 배상의무자는 실화가 중대한 과실로 인한 것이 아닌 경우 법원에 손해배상액의 경감을 청구할 수 있지만 이웃의 손실비용 부담을 완전히 피해갈 수는 없다.

주택이 밀집한 다 가구 주택이나 아파트에서 화재발생을 대비한 단체보험을 관리소에서 가입하였다고 하여 안심하는 것도 금물이다. 만약, 대형화재 사고로 인한 피해손실액보다 보험 수령금액이 많다면, 그 차액만큼은 배상의무자가 보상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실제 전소된 손실 부담금뿐만 아니라, 화재의 원인이 본인의 실화 과실로 평가된다면 이로 인한 1,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여된다.

 

그나마 주택 밀집 지역은 공동 관리체계를 유지하며 화재사고 예방에 주의하고 있지만 화재발생 빈도도 높고 주거 환경이 열악한 농촌 지역에서는 공동 관리체계가 미흡하여 개개인이 스스로 관리해야 하므로 겨울철 화재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특히, 추수가 끝난 드넓은 논과 밭, 낙엽이 가득 쌓인 메마른 수풀 속에서 추위를 이기기 위해 불을 피우거나, 난방 또는 음식을 하기 위한 아궁이, 집안 곳곳을 덥히기 위한 화목보일러에 직접 불을 피우는 생활습관이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얼마나 빨리? 소방대원이 오기 전에

 

 

 

불이 난 사실을 알고 나면 주변 사람들에게 신고를 부탁하고, 집 주인은 불이 난 현장에서 화마와 사투를 벌이면서 챙겨야 할 물건들을 가지러 들어갔다가 화상을 입거나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 심지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종종 들려오곤 한다.

불길이 번 진 것을 알고 나면, 손으로 더듬어 가며 기어서 나오든 걸어서 나오든 바깥으로 탈출해야 한다. 불이 뚫려 나갈 수 있는 문과 창문 등 불길을 차단도 할 수 있으면 좋지만, 여기에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다. 불길을 잡는다는 무모한 행동은 순식간에 상황을 돌변케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19 소방대원이 오기 전에 어떻게든 불길 번짐을 막아보고자 한다면 적절한 ‘무기’ 사용법이 필요하다. 그 무기는 소화기이다. 불이 난 곳으로 소화기를 가지고 와 안전핀을 뽑아 잠금 장치를 푼다. 바람을 등지고 호스를 불 쪽으로 향하게 하여 손잡이를 강하게 눌러 골고루 발사시킨다. 일직선으로 분사하면 불이 꺼지지 않고 약제만 낭비되므로 호스를 전후방으로 흔들어 분사해야 하는 것이 요령이다. 약제가 다 떨어지거나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계속 해야 한다.

평상시에 소화기를 흔들어 약제가 굳었는지 그리고, 압력계의 지침이 녹색에 표시가 되어있는지 수시로 점검해주어야 한다. 압력계의 지침이 노란색은 압력 미달, 적색이면 과 충전 상태이다. 손잡이와 안전핀, 그리고 소화기의 용기가 파손되지는 않았는지도 확인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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