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속 인기 음식, 영양은 어떨까?
유튜버들의 먹방을 보다 보면 한 번도 본 적 없는 기상천외한 메뉴가 등장해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요즘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분모자 당면과 톡톡 터지는 소리가 맛깔스러운 바다포도가 그 예다. 무슨 맛일지 상상하며 멍하니 보고 있자니 문득 ‘저 음식들 건강에는 괜찮나?’하는 염려도 든다. 먹방 속 인기 식품, 따라 먹을 때 먹더라도 영양과 칼로리 정도는 알고 먹자!
곤약과 비슷? 칼로리 폭탄, 분모자 당면
먹방 유튜버들이 매운 떡볶이에 넣어 먹기 시작하며 화제가 된 ‘분모자’는 중국 당면의 한 종류로 동북지방에서 훠궈에 넣어 먹는 재료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는 당면과는 달리 가래떡처럼 두껍고 훨씬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분모자 자체에 특별한 맛이 있는 건 아니지만 어떤 소스와도 잘 어울리고 뜨거운 열에도 쫀득한 식감을 유지하기 때문에 요리의 쓰임이 많다. 실제로 떡볶이나 파스타, 카레에 분모자를 곁들여 먹는 레시피도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이라면 분모자를 멀리하는 것이 좋겠다. 모양이 꼭 곤약이나 우뭇가사리와 닮아 칼로리 역시 낮을 거라 생각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착각이다. 분모자는 감자 전분을 원료로 하는 타피오카 전분이 주재료인 만큼 탄수화물로만 이루어져 다이어트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분모자의 칼로리는 100g당 347kcal로, 같은 양의 쌀밥에 비해 칼로리는 2.7배나 높아 오히려 다이어트에 독이다. 먹을 땐 포만감이 들지만 금방 소화가 돼 허기도 빨리 진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혈당지수(GI)가 높은 식품으로 당뇨병이나 대사증후군 환자는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고 절대 먹지 말아야 할 나쁜 성분이 들어있는 건 아니다. 다만 탄수화물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다른 식재료와 함께 조리해 부족한 영양을 채우는 것이 좋다. 닭볶음탕이나 찜닭에 곁들여 단백질을 보충하거나 차돌박이, 청경채, 버섯, 굴 소스 등을 함께 볶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독오독 소리가 맛깔 나는 바다포도
바다포도는 해조류지만 생긴 게 포도와 비슷해 바다포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국내 서식종이 아닌 일본 오키나와의 특산품으로 정식 명칭은 ‘우미부도’다.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재밌는 이팅 사운드(Eating Sound) 때문에 ASMR 유튜버들이 즐겨 찾는 인기 메뉴로 등극하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식감에 대한 관심이 큰 탓에 영양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사실 바다포도는 ‘장수초’로 불릴 만큼 다양한 효능을 자랑한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각종 미네랄과 칼슘, 철분, 비타민, 식이섬유, 단백질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데, 이 성분들은 피를 정화시키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100g당 4kcal밖에 되지 않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제격이다.
해초처럼 초장에 찍어먹거나 샐러드로 만들기도 하며 톡톡 터지는 식감이 생선 알과도 비슷해 회덮밥이나 비빔밥에 올리기도 한다. 단 짠맛이 강하므로 조리 전 일정 시간 찬 물에 담가 염분을 빼주는 것이 좋다.
폭신한 식감의 달콤고소한 치즈 볼, 라스굴라
오래 전 인도인들은 우유가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끓이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탄생한 독특한 먹을거리가 바로 라스굴라다. 라스굴라는 우유를 굳혀 만든 치즈 볼을 설탕 시럽에 절인 인도의 전통 간식이다. 유튜버들의 먹방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달짝지근하면서도 고소하고 스펀지를 씹는 듯한 폭신한 식감이 사람들의 흥미를 끌었다.
라스굴라의 칼로리는 100g당 186kcal로 탄수화물 153kcal, 지방 18kcal, 단백질 15kcal로 구성돼 있다. 탄수화물이 대부분이고 설탕 시럽에 절여져 있던 만큼 열량이 높기 때문에 건강을 염려한다면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매우 달고 특유의 향 때문에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린다. 설탕 시럽을 쭉 짜서 차가운 우유 혹은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으면 먹을 만 하다고 한다.

0
공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