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약 아무데나 둬도 될까?
종류별 의약품 보관법
우리나라는 의약품을 접하기 쉽고 실제로도 많이 챙겨먹는 축에 속하는데요. 아마 집집마다 식탁 위나 구급상자 안에 다양한 약을 보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종류가 각기 다른 약을 똑같은 방식으로 보관해도 되는 걸까요?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지만 많은 사람이 모르고 지나치는 약 종류별 보관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❶ 알약
조제약이라면 습기와 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건조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흔히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온도 차로 인해 습기가 차거나 영양소가 손실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방법은 아닙니다.
조제약이 아니라면 포장된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알씩 개별적으로 포장된 블리스터 포장 약은 뒷부분이 알루미늄 재질로 돼있어 빛과 습기를 차단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구입 후 다른 병에 옮기지 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약을 꺼낼 때 손바닥에 붓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위생상 좋지 않으므로 약 뚜껑에 덜어 먹어야 합니다.
❷ 가루약
가루약의 유통기한은 약 2주로 알약보다 보관기간이 짧습니다. 습기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종이봉투나 밀폐용기에 담아 건조한 상온에서 보관해야 하며, 복용 시 가루가 뭉쳤거나 변색됐다면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습기가 많은 곳으로 여행을 갔다면 지퍼 백에 습기제거제를 함께 넣어 보관하고 물약과 함께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❸ 물약
많은 사람들이 물약을 냉장고에 넣어두곤 합니다. 하지만 물약은 직사광선과 습기에 취약해 보통 그늘진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부루펜’ 같은 액체 해열제는 시럽과 침전물이 생기거나 약액이 분리돼 약효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냉장 보관을 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약에 따라 냉장 보관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생제 시럽제는 온도에 민감하고 습기를 잘 흡수하므로 냉장에 넣어두어야 합니다. 만약 약병이 갈색이라면 차광이 필요한 약으로, 알루미늄 호일에 포장해 보관해야 하며, 특별한 보관법이 필요하지 않을 땐 직사광선이 없는 상온에 두고 복용하면 됩니다.

❹ 연고
연고는 보관 용기를 바꾸지 말고 상온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미개봉 시 최대 2년까지 쓸 수 있지만 개봉했다면 6개월 안에 사용해야 합니다.
연고는 손에 짜지 말고 면봉에 덜어서 사용하는 것이 위생에 좋습니다.

0
공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