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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적소에 사용하면 약,

항생제 남용하면 슈퍼박테리아 키우는 독약

 

 

 

셀 수도 없이 많은 항생제가 환경 속으로 방출되었다. 어떻게 보면 항생제로 질병에 노출된 신체를 목욕하고 있는 셈일지도 모른다. 환경 속의 세균들이 항생제에 저항력을 지니면서 어떤 항생제에도 효력이 없어 아예 항생제를 양식으로 먹고 사는 초강력 세균도 등장하였다. 오히려 항생제 복용을 중단하면 소멸하는 슈퍼 세균도 있다. 항생제 남용이 불러온 슈퍼 세균은 사람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적이 될 수 있다.

 

Silent killer, 기적의 약 항생제

" 몇 주 전 심한 독감으로 회사 근처의 내과에 갔다. ‘코가 막히고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납니다.’ 라는 내 말을 듣고 의사선생선생님은 ‘약 먹으세요’ 대답을 들었다. 처방전을 갖고 약국에서 봉지마다 네 알씩 들어 있는 약을 타 회사로 복귀한 후 복약 안내문의 내용을 읽어보았다. 세 알의 항생제와 한 알의 해열제였다. "

 

1928년 영국의 플레밍이 개발한 페니실린이 원조인 항생제는 균에 의하여 만들어진 물질로 다른 균을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시키는 약이다. 세균 감염으로 질병이 발생했을 때, 문제가 되는 세균을 죽게 만들어서 질병을 치료하는 약이다. 분명 좋은 약인 것은 맞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항생제가 꼭 필요할 때가 아닌데 남용이 되는 경우이다. 그리고 항생제로 죽지 않은 세균이 번식하는 경우, 즉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이 살아남아 다시 번식하게 되는 경우이다.

 

페니실린은 페렴과 폐혈증, 매독 등 그 당시 수 많은 생명을 앗아간 질병을 단숨에 정복해 ‘기적의 약’으로 불렸다. 하지만 항생제를 계속 쓰면 체내에 항생제를 이기는 내성균이 생긴다. 페니실린에 내성이 생긴 박태리아를 죽이기 위해 메티실린을 개발했다. 그러나 메티실린에 내성이 생긴 황색 포도상구균이 생겨났고, 이를 죽이기 위해 다시 반코마이신을 개발했다. 하지만 또다시 또 다시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지닌 황색 포도상구균이 등장함으로써 인간은 패배를 맛보았다.

 

 

[출처: 항생제의 부작용, SBS 스페셜]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달려가 주사 맞고 약을 복용하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 의사들은 감기 환자에게 항생제를 남용한다. 특히 동네 의원들의 경우 항생제 처방률이 90%를 넘는 등 항생제 오남용이 심각하다.

 

경고…! 포스트 항생제 시대

우리가 병원에서 처방 받는 약의 종류는 의외로 많지 않다. 70%가 진통제, 항염제, 항생제이며 그 다음으로는 소화제, 호르몬제, 마취제, 비타민제 등이다. 진통제, 항염제, 항생제는 화학 약품들로 질병의 종류와 부위에 상관없이 거의 같은 성분으로 구성된 의약품 기준에서 허가 받은 약물이다. 어찌 되었든 이 세가지 종류의 약물은 우리 질병의 만병통치약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하루 1,000명당 31.7명이 항생제를 처방 받고 있는데, 이는 OECD 평균 23.7명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항생제가 필요 없는 바이러스 질환인 감기 등 급성상기도 감염의 항생제 처방률은 2002년 73%에서 2016년 43%로 감소되었으나 2017년 심평원의 의료기관 종별 항생제 사용량 분석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43~45%로 정체되고 있다. 특히 의원의 경우 하루 1,000명당 21.8명이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어 상급종합병원 10.3명, 병원 9.8명에 비해 월등히 사용량이 높다.

 

 

 

 

미국 FDA의 자료에 의하면 병원에서 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의 70%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들 중 적어도 하나 이상에 대해 저항성을 가지며, 환자들에게 정부와 다른 건강 보호 기관에서 정해진 기준보다 더 쉽게 항생제를 주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환자들이 때로 오한, 기침, 감기로 의사들에게 항생제를 요구하나 이런 병들은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 항생제에 반응이 없기 때문에 항생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다.

 

실제로 미국의 한 여성은 26종의 항생제를 처방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이 사례를 언급하면서, 호주 전염병학회는 강한 항생제 내성 때문에 흔한 병원균 감염도 치료할 수 없는 ‘포스트 항생제 시대’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항생제 남용에 의한 내성균의 증가는 결과적으로 슈퍼 박테리아균과 같이 항생제로 치료할 수 없는 세균이 발현하게 된다. 이 시대에는 어린 아이가 쉽게 치료 가능한 가벼운 질병에 걸려도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고 큰 수술은 높은 사망률로 이어질 수 있다.

 

적재적소에 사용할 때 약, 남용하면 독약

 

 

 

혹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더 강력한 항생제를 개발하면 되지…”, 그런데 이 말은 세균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새로운 항생제를 만들어 질병 치료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이 소요되고 이렇게 만들어진 항생제에 대해서 세균은 1년이 체 안 되어서 내성을 획득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세균과 계속 힘겨운 싸움을 해야 된다.

 

항생제는 우리의 질병을 치료해 주는 기적의 약이었고 지금도 각종 세균성 질환에 있어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약이다. 다만 세균은 하나의 생명체이고 이들 세균들은 자신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항생제에 대해서 저항하기 위한 유전적 변이를 계속 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Silent killer들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꼭 필요한 곳에만 항생제를 아껴서 사용하여 세균들의 내성획득 시간을 늦추어야 한다, 우리나라도 감기에 대한 항생제 처방을 줄인 병·의원에 인센티브를 5배 올려 지급할 예정이기도 하다.

 

필요 없는 항생제 사용을 줄이기 위해 환자도 주의해야 한다. ① 의사가 적합하다고 결정하지 않는 한 항생제를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 ② 병의 증상이 없어진 것 같아도 약간의 세균이 여전히 살아남아 내성균의 발현을 할 수 있게 해줌으로 처방 받은 약은 다 먹어야 한다. ③ 남은 항생제나 다른 사람에게 처방된 항생제를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한 항생제는 환자의 현재 증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또한 잘못된 항생제를 복용하면 제대로 된 치료가 지연되고 오히려 내성균이 증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마지막으로 항상 손을 잘 씻고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여 해로운 균과의 접촉 줄여야 하며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식품을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자신의 면역력을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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