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이어지는 술자리 강행군
술도 잡고, 건강도 잡고
연말연시 각종 모임이 잦아지면, 직장인들은 과도한 음주로 인해 다음날 숙취로 이어질까 이미 선약되어 있는 술자리가 두렵기만 하다. 한 해 중에서 약속도 가장 많은 달이기도 하고, 한 동안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과 술 한잔을 주거니 받거니 오고 가다 보면 다음 날 고생하는 날이 이어지고 연달아 이어지는 연말모임에 몸이 쉴 틈이 없다.
건강한 음주의 기본은 ‘든든하게 채운 속’
공복에 음주를 할 경우 식사 후에 비해 혈중 알코올 농도가 2배 가량 높아져 쉽게 술에 취해 간 손상은 물론 사고도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식사를 하지 않고 안주를 식사 대용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럴 경우 대부분 낭패를 보기 쉽다.
빈 속에 술을 마시면 위와 장 내의 알코올 흡수는 빨라지고 알코올 분해 능력은 낮아져 빠르게 취할 뿐 아니라, 위의 벽이 손상되기 쉽고, 식사 대신 선택한 기름진 안주는 지방간 등을 초래해 간 손상을 가져온다.
영국 BBC 에서 빈속에 술을 마시면 건강에 더 해롭다는 실험이 공개된 적이 있다. 식사를 한 후 백포도주를 마신 사람과 공복에 백포도주를 마신 사람의 알코올 수치를 측정했다. 음주 20분 뒤 호흡측정에서 공복에 음주를 한 사람이 두 배 가량이나 더 높게 나타났고, 음주 후 약 3시간이 지나 재 측정했을 때 식사 후 음주를 한 사람은 혈중 알코올이 전혀 없는 상태였으나 공복에 음주를 한 사람은 여전히 혈중알코올이 남아있었다.
음주 전 음식으로 위장을 채우는 것이 좋다고 권장하는 것은 알코올이 주로 소장에서 흡수되기 때문이다. 식도를 타고 내려간 음식과 알코올은 위장, 소장, 대장을 거치는데 위장에 음식이 차 있으면 알코올이 소장으로 가는 속도가 늦춰지고 혈중알코올농도도 그만큼 낮아진다.
따라서 위를 보호하고 알코올의 빠른 흡수와 해독을 도와주는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 두부 등의 안주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치킨에는 맥주~~?? NONO!! 찰떡궁합 안주는?
우리나라의 술자리에서 안주를 선택하는 것을 바라보노라 하면 어떤 술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공식 안주메뉴가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이를테면 ‘치킨에는 맥주’, ‘삼겹살에는 소주’처럼 말이다.
궁합이 잘 맞는 메뉴일 것 같지만 사실은 아니다. 열량이 높고 기름진 안주는 알코올과 만나면 지방을 쉽게 합성해 뱃살을 늘리는데 큰 역할을 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담백한 안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먼저 피해야 할 맥주 안주는 칼로리가 높아 지방으로 축적될 가능성이 높아 치킨과 튀김은 피해야 한다. 심심풀이 땅콩은 요로결석을 만드는 최악의 조합이다. 소주의 쓰디 쓴 맛을 없애기 위해 피해야 할 메뉴는 고춧가루가 들어가 얼큰한 맛을 내는 김치찌개, 짬뽕 등의 국물류이다. 에탄올은 과음 시 위를 보호하는 점액질을 파괴시켜 손상을 주어 국물이 맑은 국물류가 좋다.
술이라는 큰 범주안에 공통적으로 모두 적용되는 채소, 과일, 두부 등이 좋다.
또, 술자리 중간중간 물을 마시면 위와 장 내의 알코올 농도가 낮아지고 알코올의 흡수율도 떨어지게 되므로 술을 마실 때는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다.
숙취 Bye~~ 해장은 자극이 적은 음식으로
해장은 음주 이후 위산과다와 알코올로 인한 속 쓰림 현상을 음식을 통해 중화시키는 것으로 위장을 편안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다. 또, 술을 마시면 위식도 괄약근 압력이 떨어져서 구토감이 드는데, 음식을 먹으면 위식도 괄약근 압력이 정상화 돼 구토감이 사라진다. 이러한 과정에서 몸이 뜨끈해지고 땀이 나면서 속이 풀리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숙취해소를 위해서는 간에서 알코올 분해가 이루어지므로 간의 기능을 향상시키거나, 알코올과 알데히드 분해효소 생성에 도움을 주는 음식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야 할 해장을 맵고 짠 음식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오히려 속이 더 불편해진다. 특히, 사람들이 선호하는 라면은 위험한 해장음식 중 하나다. 라면 특유의 맵고 짠 맛이 알코올로 손상된 위 점막에 또 자극을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라면 속 합성조미료, 식품첨가물 등은 몸 안에 남아 있는 알코올을 해독하느라 바쁜 간에게 해독 짐을 더 얹는 격이 된다.
따라서 아침에 눈을 떠서 마시는 해장 음료는 맹물보다 당과 전해질을 빠르게 보충할 수 있는 꿀물, 식혜, 과일주스, 이온음료 등을 마셔주고, 해장음식으로는 조미료, 식품 첨가물 등 자연식재료로 만든 것으로 위에 부담을 덜 주는 음식으로 선택한다. 간혹 개인의 취향에 따라 기름진 음식으로 해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위에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알코올 분해를 하는 간에 영양소를 빨리 공급하지 못하므로 숙취해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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