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물은 것처럼 볼이 퉁퉁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으아아아아아~~앙’~~~ , 갑자기 아이에게서 열이 나고 귀밑 쪽 볼이 부어 오르기 시작했다. 아프다고 계속 우는 우리 아이, 아무래도 유행성이하선염에 걸린 것 같다. 우리가 볼거리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고 있는 유행성 이하선염은 급성 유행성 전염병이다. 보통 어린이집에서 한 아이가 볼거리에 걸리면 삽시간에 다른 아이들까지 옮기는 것을 볼 수 있다. 볼거리라고도 불리는 유행성이하선염은 대체 어떤 질환일까?
야외활동 잦은 5월,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주의보 !!!
어린이날 연휴 등 야외활동이 잦은 5월, 어김없이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주의보가 내려졌다.
우선 ‘이하선염’은 예로부터 쉽게, 볼이 붓는다 하여 ‘볼거리’라는 말로 불려왔다. ‘이하선 (耳下腺)’은 한자 풀이로 ‘귀 밑의 샘’을 뜻하는데, ‘샘’은 우리 몸에서 물질을 분비‧배출하는 조직이다. 쉽게 말해 ‘이하선염’은 귀 밑의 침샘에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이 ‘이하선염’이 유행처럼 번지는 시기에 바로 ‘유행성 이하선염’으로 불리는 것이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이하선염질환에 감염된 환자의 침, 콧물 등 분비물(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급성 유행성 호흡기감염병으로, 주로 매년 4~6월과 10월~이듬해 1월 사이 환자 발생이 증가한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유행성이하선염은 연중 발생하나 4∼6월, 10∼12월이 계절적 유행시기로, 단체생활 (유치원, 학교 등)을 하는 19세 미만에서 높은 발생률을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최근 5년 사이 중‧고등학생의 발생 비중이 감소(’13년 55.8%→’17년 9.0%)하고,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교 저학년의 발생 비중이 증가(’13년 23.0%→’17년 66.5%)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탕 물은 것처럼, 볼이 부어 오르면
[이미지출처: 포털사이트 NAVER건강]
유행성이하선염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14~18일 정도의 잠복기간이 지난 후 증상이 발생한다. 처음 1~2일 발병 초기에는 발열, 피로감, 몸살, 두통 등 감기 증세를 보이다가 이하선(귀밑샘)이 붓는 것이 특징이다. 발병 초기에는 한쪽 귀밑샘에서 시작해 2~3일 후에는 양측을 다 침범할 수 있다. 귀밑샘이 침범되면 귀를 중심으로 볼이 단단하게 부어 오르고 동통과 압통이 발생한다. 다만 약 30%의 경우에는 한쪽만 침범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발병 1~3일째에 증상이 가장 심하며 3~7일 이내에는 점점 호전된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췌장염이나 고환염,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뇌수막염으로 유행성이하선염 치료 후 고열, 두통, 구토 등이 발생하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드물지만 유행성이하선염을 앓은 후 복통이 심하면 췌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사춘기 이후 유행성이하선염 질환에 노출된 남학생의 14~35%는 고환염, 여학생의 7%는 난소염에 노출될 수 있어 배가 아프거나, 고환에 통증을 느끼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볼거리 바이러스에 감염돼 이하선이 부을 때까지는 전염성이 높다. 아이들이 유치원, 학교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1명이라도 유행성이하선염에 걸리면 집단적으로 감염될 수 있으므로, 유행성이하선염에 걸린 경우 전파방지를 위해 질환 발현 후 5일까지 집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족 중에 유행성이하선염 환자가 있다면 그의 호흡기분비물에 오염된 물품을 소독해야 한다. 단체생활을 할 때는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MMR 백신접종과 깨끗한 위생관리
유행성이하선염은 생후 12~15개월과 4~6세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지만 접종을 해도 백신 접종자의 10% 정도는 유행성이하선염에 노출될 수 있어 평소 개인위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하면 뇌수막염, 췌장염, 난소염, 고환염 등 합병증 예방이 가능하다.
열이 있고 통증이 심한 경우는 해열진통제를 사용하는 등의 치료를 시행한다. 신 것을 먹으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신맛의 음식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부어 있는 귀밑에는 냉습포나 온습포를 한다. 만약 췌장염이나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 때문에 구토가 심하면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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