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독감이다
콜록콜록, B형 독감 주의보
다른 해보다 독감유행으로 집집마다 난리이다. 아이들 학교에서도 한 반에 몇 명씩 걸려서 학교에 결석한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도 불안하고, 반대로 일부 학교에서는 독감의 확산을 막기 위해 조기 겨울방학을 실시하기도 했고 단축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얼마 전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은 엄마, 간호사가 대뜸 ‘독감 때문에 오셨죠?’ 라고 묻는 질문에 당황하기도 했다. A형 독감이 가고 B형 독감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요즘, 독감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나도 독감이다…!!’ 천천히 오랫동안 곁에 머물렀던 독감
질병관리 본부에 따르면 올해 독감 의심 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으로 올해 독감 유행기준인 8.9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로 조금씩 줄어드는 양상이기는 하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른 해와 달리 올해는 한 달 정도 빨리 찾아 온 독감에 학교 교실엔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크게 확산된 이유는 독감 유행 시기가 빨랐기 때문과 예방접종 시기를 놓친 탓이다.
방학이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 학교에 독감이 퍼지면서 초·중·고 학생 환자가 급증했고, 이 때문에 전국적으로 독감이 유행하게 됐다. 한 편의 지적으로는 WHO 세계보건기구와 CDC 미국질병관리본부에서는 지난 해 (2016년) 가을 독감 가이드라인은 통해 예방 접종 시기를 최대한 빨리 접종하라 권고했지만, 우리나라는 접종 홍보를 10월에야 시작하기도 했다.
A형 독감 가고, B형 독감 오는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급성 호흡기 질환을 말한다. 코나 목 등 위쪽 호흡기계나 폐 등 아래쪽 호흡기계에 바이러스가 들어가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독감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전염성이 강하다.
독감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형 세 가지로 나뉜다.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A형과 B형이다. A형은 증상이 심하며, 변이가 자주 일어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해 단 시일 내에 유행하는 병이다. B형은 증상이 A형보다 덜 심하며 변이가 잘 일어나지 않지만 전염성이 있어 유행성 독감을 일으킬 수 있다. C형은 증상이 경증이거나 무증상이며 사람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국내에선 대개 겨울에는 A형 독감이, 봄에는 B형 독감이 유행하는 패턴을 보인다. 12월 말부터 2월까지는 A형이, 그 다음부터는 B형이 유행한다. 이 때문에 겨울에 A형 독감을 앓고 난 뒤 봄이 돼 B형 독감에 다시 걸린 환자가 늘고 있다. 올 겨울 A형 독감 유행이 시작된 시기는 12월 초로 예년보다 한달 가량 빨랐다. 따라서 B형 독감도 예년보다 빨리 유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A형과 B형에 동시에 감염되는 환자도 있다. 서로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다.
독감 대유행, 건강을 지키기 위한 독감
현재로선 예방백신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의 효과는 개인마다 다른데, 건강한 성인들에게는 70~90%의 예방효과가 있다. 단 백신을 접종했다고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항체가 형성되려면 대개 2~4주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더불어 백신의 약효는 5~6개월 정도만 지속되는 만큼 지난해 초에 맞은 백신은 올해엔 효과가 없다.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아 현재 유행 중인 A형과 함께 앞으로 유행이 예상되는 B형 독감 감염도 막을 수 있다.
미리 백신을 접종하고 평소에 손만 잘 씻어도 감염성 질환의 70%를 막을 수 있다. 독감 바이러스는 딱딱한 표면에서 48시간까지 서식할 수 있다. 따라서 독감에 걸리지 않으려면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방법은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씻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사람이 많이 다니는 장소는 되도록 피하고 기관지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가능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는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해야 한다. 휴지가 없다면 소매로 가리고 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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