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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옮길 수도 있는

무좀

 

 

 

날씨가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는 늦봄. 밖에는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하지만, 양말 속의 간지러움이 심해져 곤란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도 모르게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게 만드는 주범은 바로 무좀이다. 발가락 사이마다 물 풍선처럼 물집이 터지기도, 하얀 눈처럼 가루가 날리기도 하는 무좀은 내가 아닌 내 가족에게도 옮길 수도 있다.

 

 

무좀은 틈을 보여준 곰팡이에 의한 피부병

무좀은 곰팡이에 의한 피부병 중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형태로, 발의 피부 가장 바깥 층에 생기는 감염증으로 대개는  발가락의 갈라진 틈 사이에서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목욕탕,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온 인설(피부의 껍질)을 통해 발로 전염될 수 있는 것이 무좀이다.

 

적당한 습도와 걸으면서 생기는 기계적인 자극으로 피부에 손상이 생기게 되는데, 이 두 가지가 쉽게 감염을 일으킨다. 따라서 무좀이 있으면 무조건 발을 씻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특히 발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당뇨 환자는 보행 중에 피부에 손상이 생긴 틈을 통해 감염될 위험이 더 높기도 하다.

 

 

무좀은 3, 4, 5 번째 발가락을 선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여자보다는 남자에게서 특히  40대에 많고, 고온 다습한 여름철 7~8월 사이에 무좀의 원인 균인 피부사상균이 잘 번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좀은 4번째 발가락과 5번째 발가락 사이인 제 4지간에 가장 많고 다음으로 제 3지간이다. 이 부위는 해부학적으로 폐쇄되어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땀이 많이 나고 습하기 때문이다. 소양감이 심하고, 지간의 피부가 희게 짓무르고 균열이 생기며 건조되면 고운 가루처럼 인설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임상적으로는 지간(발가락무좀)형, 소수포형 및 각화형으로 구분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흔한 형태가 지간형이다. 발가락 사이 사이마다 피부가 짓무르고 갈라지는 지간형은 피부가 비늘처럼 벗겨져 짓무르며 피부의 균열이 생기면서 심하게 가렵고, 발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부위에 생기는 무좀은 한 군데 국한되기 보다는 자칫 다른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까지 퍼져 나갈 수 있다. 소수포형은 발 바닥이나 발의 가장 자리 부분에 붉은 색의 작은 물집에서 시작해 서로 합쳐져 크기가 점차 커지기도 한다. 통기가 안 되는 여름철에는 땀 때문에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각화형(인설형) 무좀은 발 바닥 전체에 피부의 각질이 두꺼워지고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며, 지간형이나 소수포형과 달리 가려움이 심하지는 않은 편이다.

 

 

 

발을 괴롭히는 무좀, 말끔하게 탈출하기

무좀은 환자에게만 치료를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내 감염이 일어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환자와 가족 모두를 함께 치료해야 한다. 무좀이 생겼다고 하면 자극적인 민간요법을 으레 먼저 찾게 되지만 섣부르게 따라 하는 것은 금물이다.

 

피부과에서 진균 검사를 통해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무좀은 항진균제를 이용한 치료가 기본이 된다.  항진균제를 사용하기 전에 급성 염증이나 이차감염이 있으면 습포를 하고 항생제와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사용하여 치료한 후 본격적인 진균에 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좀이 있는 사람은 위생관리를 위해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반드시 목욕을 하고, 목욕을 한 뒤에는 물기가 남기 쉬운 발가락 사이를 완전히 말리도록 한다. 또한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시설의 슬리퍼, 발수건 등을 함께 쓰지 않으며, 가족간에도 무좀 환자가 있으면 수건 등은 따로 쓰는 것이 좋다. 

 꽉 죄는 양말이나 신발은 땀이 차기 쉬우므로 삼가고, 신발은 자주 햇볕에 말려주면 무좀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신발은 무좀의 온상이기 때문에 항상 깨끗이 빨고 건조시켜야 하며, 되도록 2∼3켤레를 미리 준비해 땀이 찰 때마다 번갈아 신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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