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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한 문화예술계 지각변동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퇴근 후 일상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됐다.

주당 법정 근로시간이 기존 최장 68시간에서 최장 52시간으로 줄어들면서 한국사회의 직장 문화는 획기적인 변화를 맞았다. 자연스럽게 야근이나 회식은 줄어들고 퇴근 시간은 앞당겨졌다.

이는 상상 속에서나 존재했던 '저녁이 있는 삶'이 우리 생활 속으로 성큼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문화예술계도 이러한 일상의 변화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발 빠른 움직임 보이는 영화계


영화관은 예전보다 일찍 퇴근한 직장인이 큰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극장들은 평일 저녁 식사와 영화관람을 연계하거나, 직장인 맞춤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CFV씨네드쉐프는 '워라밸 패키지'를 출시했다. 퇴근 후 편안한 씨네드쉐프 상영관에서 영화관람과 동시에 쉐프들이 요리한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스페셜 패키지이다.

이번달 말까지 2인 영화관람권과 각 극장 대표 셰프가 마련한 세트 메뉴로 구성되며, 기존보다 약 2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롯데시네마도 7월 2~24일까지 직장인을 대상으로 영화관람 할인 혜택 이벤트를 진행했다. 평일 오후 6시부터 10시 59분까지 사원증을 가지고 전국 롯데시네마 직영관을 방문하면 관람료 및 콤보를 할인해줬다.

메가박스도 '소확행'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제휴 및 할인 이벤트 등 각종 프로모션을 강화하기로 했다.

 

 

규모는 작지만.. 팔 걷어붙인 공연 전시계 

 

영화계와 비교하면 산업 규모는 작지만 공연계 역시 직장인 대상의 할인 프로모션을 늘리거나 공연 시간을 앞당기는 등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대부분의 평일 공연은 퇴근 시간을 고려해 오후 8시에 시작되지만, 앞으로는 공연 시간을 앞당기는 곳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2시간이 넘는 공연 시간을 고려할 때 8시 공연은 너무 늦다는 지적도 많았다.

그간 직장인 관객은 공연 시간에 겨우 맞춰 도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퇴근 시간이 당겨지면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 공연 시작 전 무대 뒤의 모습까지도 여유 있게 살펴 볼 수 있게 되어 청소년이나 대학생을 대상으로만 진행되었던 '백스테이지 투어'도 가능해진다.

 

미술계에서는 기존 야간 개관 프로그램을 보다 다양하게 꾸리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주 52시간 근무가 예고된 3월부터 금, 토요일은 평소보다 3시간 늦은 오후 9시 문을 닫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도 매월 둘재 주,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오후 10시까지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야간에는 단순한 전시관람 외에도 영화, 음악 등과 연계된 행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주변의 혜택들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반면 오늘부터 6시에 퇴근하게 되었지만, 정작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할 지, 하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지 못한 경우도 많다. 

주위 사람들이 하는 대로 문화센터에 등록하고, 주말을 이용해 여행을 가고, 악기를 사 학원에 등록하기도 하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따라서 여가에 대한 교육이나 시간 관리에 대한 계획을 세우면서 이제는 일이 아닌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꾸준한 관심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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