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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아이들의 뇌를 행복하게 자극한다

 


 

아이들의 뇌 발달에 음악이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상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음악이 아이들에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 특히 뇌의 발달에 주는 효과는 어떨까요?

 

음악이 뇌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은 아마도 “모차르트 효과”일 것입니다. 모차르트 음악의 효과에 대한 첫 번째 연구 결과는 1993년에 과학잡지인 Nature에 소개되었습니다.

 

잠깐 소개해드리자면,

36명의 캘리포니아 대학교 학생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실험에 참여하도록 하였습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0분, 이완음악 10분, 아무런 음악도 없는 침묵의 소리 10분을 각각의 그룹에게 들려주었고, 들려준 세 그룹 중 모차르트 소나타를 들은 대학생 그룹에서 ‘공간추론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 공간추론 능력은 미로찾기 능력과 유사한 것으로, 전반적인 지능과는 무관한 것이였습니다. 그 효과는 약 15분 지속 후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몇 년 후 (1997년) “모차르트 효과”라는 책이 출판되면서 그 영향력은 극대화 되었고, 후속 연구를 촉진시켰습니다.

 

그 책이 출판된 뒤로부터 20년 정도가 지난 지금, 지능에 대한 영향은 어떤 결론을 낳았을까?

대략적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모차르트 음악이 단기간의 공간지각력과 추론 능력을 향상시킨다(이것은 1993년 연구 외에도 다른 증거가 많다).

2) 모차르트 음악이 단기간의 공간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실제 뇌의 발달에 대한 긍적적인 기여라고 해석하기에는 증거가 충분치 않다.

3) 모차르트 음악이 전반적인 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은 증명되지 못하였다.

4) 모차르트 음악이 공간지각력을 변화시키지만, 지속 효과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하다.

5) 모차르트 음악 외에 다른 음악가의 음악에 대한 연구는 너무 부족해서 언급하기 힘들다.

 

지능 외에 다른 정신건강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었거나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 중에는 모차르트의 음악이 기분을 호전시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일리노이 메디컬 센터의 연구에서는 모차르트의 음악이 경련성질환 아동의 경련발작을 줄여주며 뇌파상의 긍정적인 변화도 가져온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물론, 경련아동의 발작을 줄여준 음악은 모차르트 음악만이 아니었습니다. 신세대 작곡가 야니의 음악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이 야니의 음악이 템포와 구조 그리고 멜로디의 패턴이 모차르트의 음악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입니다.

 

모차르트 효과에 대한 논쟁은 아직 마침표를 찍지 못하였지만, 음악이 아이들의 건강과 일부 인지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증거들은 상당히 많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음악을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배우는 과정이 매우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많습니다. 특히 악기를 배우는 것은 초기 뇌발달과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상당한 증거들이 축적되고 있습니다.

 


 

음악이 인지적-정서적 자극의 형태로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기존 연구를 통해 음악은 공간감각과 운동조절 중추를 자극하고 활성화 시키며, 정서적 뇌를 활성화시키고, 주요 기억관련 부위들이 자극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음악을 자주 듣는 것은 다양한 뇌 부위에 의미 있는 자극이 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해 보입니다. 또한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우리 뇌의 주요부위, 특히 시공간능력, 운동조절 능력을 담당하는 우리 뇌의 뒤쪽 부위를 훈련시키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며, 장기간의 훈련은 신경가소성을 통해 구조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한쪽 뇌에 국한된 것이 아닌, 좌우 뇌를 모두 변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해석할 수 있죠. 노래를 부르고, 멜로디를 따라 부르는 것은 언어중추관련 부위를 자극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으며, 언어가 주로 좌반구의 언어중추만을 자극하는데에 비해, 노래와 멜로디는 좌우 뇌를 모두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뇌발달에 음악감상, 음악훈련(악기와 노래)은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뇌발달에 미치는 변화 외에도, 정서적인 안정과 즐거움, 그리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효과일 것입니다.

 

건강한 아이들의 뇌발달을 위해서 음악을 듣고, 악기를 배우는 일은 역시 상식적으로 좋은 일이라는 말이 맞았던 것이죠.

 

글.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김붕년교수

 

* 본 정보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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