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의 소리를 여는 연습 먼저
클래식 음악 쉽게 다가가기

클래식 음악은 가장 오래된 음악 중 하나이지만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어쩌면 현실감이 조금은 떨어진 음악으로 느껴져 어디서부터 어떻게 들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감상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
여전히 사랑 받는, 클래식 음악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5%도 못 미친다고 한다. 2,000만명 수도권 인구 중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가본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클래식 음악이란 영어의 문법상 정확히는 클래식컬 뮤직(Classical Music)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클래식 음악이라는 표현의 일반화로 통칭화 되어 불리고 있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도 현재까지 높이 평가 받고 있는 예술 작품 또는 고전음악의 뜻을 가진 ‘클래식 음악’은 말 그대로 고상하고 유서 깊은 최고 수준의 음악, 옛날에 만들어졌지만 지금도 여전히 사랑 받는 음악, 그러면서 서양의 전통 예술 음악 또는 서양 고전파의 음악이란 뜻이다.
클래식 음악, ‘벽’이라는 편견과 오해
여전히 클래식 음악은 대중들에게 낯설다. ‘여유 있는’ 사람들이 즐기는 음악, 혹은 소위 ‘돈 좀 있는’ 사람들이 즐기는 음악이라는 편견이 가장 많지 않을까 싶다. 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젊은 클래식 아티스트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만, 클래식 음악이라는 장르가 여전히 멀기 만한 느낌은 떨쳐버리기 힘들다.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 등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 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벽’이라는 진입로는 여전하다.
사실 클래식 음악은 어렵지 않다. 몇 해 전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누구나 멜로디를 들으면 흥얼거리고 춤이 저절로 나오는 것처럼 모차르트, 비발디, 베토벤 등 익숙한 명곡들도 다르지 않다.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 음악 뮤지션의 철학, 정치나 사회학적 흐름 등이 어떤지 생각하면서 듣지 않고 멜로디나 가사 등을 좋아해서 들을 뿐인 것이다. 클래식 음악도 대중음악처럼 어떤 음반을 들을까 생각부터 하지 말고 가볍게 단순하게 즐기는 것이다. 시작은 너무도 간편하고 쉽다.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들어가서 클래식 장르에 찾아 들어가 생각나는 베토벤, 모차르트 등의 이름을 검색해서 듣기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듣다 보면 그냥 그렇게 클래식 리스너가 되는 것이다. 마음에 심쿵하고 닿았던 멜로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때 궁금해하고 공부해도 늦지 않다. 클래식에 대한 마음을 열려면 귀부터 열어야 하는 것이다.

클래식 음악, 공연장과 에티켓
클래식 음악과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연을 보러 가는 것이다. 가장 먼저 어떤 옷을 입고 갈까 고민이 될 것이다. 무대에 나오는 연주자들도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가장 예쁘고 멋있게 보이도록 치장을 한다. 등산을 갈 때 멋을 부린다고 구두를 신고 가지 않는 것처럼, 간편하고도 예의에 맞으며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 너무 민망스럽지 않을 정도의 옷차림이라면 공연장에 온 모든 사람들에게 예의 바른 옷차림이 된다.
공연은 관객 분위기에 따라 공연의 완성도가 달라진다. 연주자들의 몫으로 음악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관객들의 참여로 공연이 완성되는 것이다.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공연시작 10분 전까지는 입장을 완료해야 한다. 만약 늦게 도착했다면, 첫 곡이 끝나고 박수소리가 날 때 조용히 입장할 수 있다. 핸드폰은 진동이 아닌 무음 혹은 꺼두어 연주자가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연장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물론 ‘찰칵’하며 소리를 내는 사진, 동영상도 금물이다. 클래식 공연은 보통 7~8세 미만의 어린이는 입장이 불가하기 때문에 만약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경우 공연장 내 탁아시설에 잠시 맡겨두어야 한다. 그리고 아는 곡이 나왔다고 허밍 음을 따라 하거나 옆 사람과 귓속말을 주고 받는 것은 주위사람들에게 크나큰 실례가 되는 일이다.
하지만,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박수이다. 박수를 언제 쳐야 할지 몰라 옆 사람 눈치를 보고 따라 한 적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박수는 곡이 ‘시작하기 전’, 그리고 곡이 ‘완전히 끝난 후’에만 치면 된다. 바꿔 말하면 교향곡을 구성하는 악장 중간에는 박수를 치지 않아도 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완전히 곡이 끝나지 않은 악장 사이 연주자가 숨을 고르고 있다면, 큰 감동을 받았더라도 박수는 조금 미뤄두자. 박수를 쳐야 하는 시기가 아닐 때의 박수는 오히려 연주자의 집중을 흐트러뜨리고 주위 사람들의 감동마저 깨트릴 수 있다. 준비된 프로그램의 연주가 끝나면 지휘자와 연주자가 청중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커튼 콜이 이어진다. 커튼 콜은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에 감사의 인사를 하거나 앙코르 공연을 통한 화답으로 공연이 끝나면 내가 감동 받은 만큼 열렬히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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