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Life 헤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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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하는 기술

 

 

 

얼마 전 캐나다 작은 마을의 “10월의 크리스마스”가 화제가 되었다. 2살 때부터 뇌종양을 앓아왔던 7살 소년 에반이 이번 크리스마스 때까지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자 마을사람들 모두가“시월의 크리스마스”를 연출해준 것이다. 온 동네에 하얗게 눈이 쌓이고, 집집마다 반짝이는 트리로 장식을 하고, 모두가 산타 모자를 눌러쓴 채 에반만의 크리스마스를 위해 모였다. 에반은 산타와 함께 사슴썰매에 올라 [10월의 크리스마스]를 즐겼다고 한다. 이제 2015년도 달력 한 장을 남겨놓고 있다. 아직도 해야 할 일, 못 다한 일들이 많겠지만 삶의 그 따뜻한 가치 하나만큼은 잊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지금부터 한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 하는 기술을 알아보도록 하자.

 

 

 하나, 참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템플스테이(Templestay)

 

 

 

나를 만나고, 서로를 알게 되는 곳. 참 나를 찾고, 새로운 인연이 이어지는 공간, 그것이 바로 산사(山寺)다.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의 삶이 간절한 요즘 종교를 떠나 한 해를 정리하며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Templestay)를 권한다.

 

되풀이되는 농사일에 심신의 여유가 없는 어르신이나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나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는 분이라면 지친 마음과 몸을 회복하고 올 한해 동안 뒤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숨가쁘게 달려왔던 나를 잠시 내려놓고 진정한 삶의 주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템플스테이를 계획해 보면 좋을 것 같다.

 

# 공덕의 헤아림, 발우고양

발우공양은 그저 식사만을 하는 것이 아니다. 발우란 스님들의 그릇으로 소리를 내지 않고 보자기에서 국, 밥, 청수, 찬그릇의 4가지 그릇을 풀고, 식사를 마친 뒤 청수물로 스스로 그릇을 헹구고 닦아 정리하는 과정 모두가 수행의 일부이다. 스님의 설명을 듣고 다른 사람들을 따라 밥, 반찬 순으로 먹을 양만큼을 발우에 담는데 ‘혹, 남겨서 혼나면 어쩌지’하는 걱정에 음식을 덜어가는 손길 하나하나가 신중해진다. 쌀알 한 톨이 지어지기까지의 공덕을 헤아려 버림이 없도록 하는 마음은 음식으로 배를 채우기보다는 정신과 마음을 채우는 스님들의 수양덕목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음식의 소중함과 이 음식이 식단으로 오르기까지의 노고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된다.

 

# 나를 깨우는, 108배

새벽4시 예불을 드리기 위해 대웅보전으로 걸어가는 길에 울리는 새벽 첫 종소리가 산 전체를 따뜻하게 안아준다. 종교가 다른 사람도, 처음 예불에 참여한 사람도, 동양의 문화가 낯선 외국인도 경건한 마음으로 예불에 임하게 된다. 108배를 하는 동안에는 너무 힘들고 지쳐서 몇 번이고 그만하고 싶을 때가 올 것이다. 그러나 108배를 마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희망 같은 눈물이 흐르게 될 것이다.

 

 

'일기일회(一期一會) '라 한다.

내 인생에 가장 귀한 한 번뿐인 이 순간, 우린 당연히 지금 이 순간 행복해야 한다. 여기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면 다른 곳에 가서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혹, 삶이 두렵고 자신이 없어 포기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템플스테이를 권한다. 산사에서 머문 하루는 삶의 매무새를 다시 한 번 손질하게 만드는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둘,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 나눔과 봉사

 

 

 

히말라야산맥 동쪽 끝에 있는 작은 나라 ‘부탄’은 1인당 국민소득이 2천 달러에 불과하지만 국민 행복을 최대의 가치로 여긴다고 한다. 국가별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143개국 가운데 부탄이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런데 국민이 행복한 부탄에서는 놀랍게도 자원봉사를 행복의 절대 조건으로 제시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결과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았다. 행복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였다. 이런 현실을 입증이라도 하듯 행복 관련 서적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휩쓸고, 행복학 강의에는 청강생이 차고 넘쳐난다. 긍정 심리학의 창시자 마틴 셀리그먼은 “행복은 누군가로부터 배우거나 훈련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발견과 창조를 통한 자기화의 과정”이라고 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은 분들이 도리어 평생을 알뜰하게 살면서 모은 돈을 불우이웃돕기나 장학금으로 기꺼이 기부하는 분들의 기사를 볼 때 우리들의 마음도 행복하고 따뜻해진다.

돈은 없어도 몸이 건강하니 봉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일일이 방문하며 도시락 배달을 하는 할머니의 기사를 본적이 있다. 폐지를 주우며 더 어려운 이웃의 전기세를 내주고 주위에 거동을 못하시는 어르신을 위해 말동무가 되어주신다. 팔십 평생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신 할머니의 밝은 미소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조금이라도 돌아보는 마음을 가지면 삶이 더 행복해 진다고 가르쳐 주는 것만 같다.

 

 

사랑의 손길을 더하고 마음을 서로 나누는 봉사는 한마디로 “내게로 되돌려 받는 행복”이다. 이번 연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또는 친구들과 함께 봉사와 나눔을 통해 뿌듯한 감동과 따뜻한 행복을 느껴보면 어떨까?

 

 

 셋, 위로를 주는 책

 

 

[이미지출처: 교보문고] 

 

 

 

#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김해남 作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불행이 닥쳐올 때가 있다. 그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 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내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똑같은 12년이라도 그 결과가 확실히 다른 것처럼 말이다. 그것이 내가 2001년 2월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깨달은 삶의 진실이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중에서. 그리고, 사람들이 나의 병에 대해 알고 나면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어떻게 위로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그럴 때마다 나는 먼저 웃으며 그런다. “제가요. 옛날에는 가진 거라곤 돈하고 미모밖에 없었거든요. 근데 나이가 드니까 병하고 빚밖에 안 남았어요.” 그러면 사람들이 심각한 표정을 풀고 나를 대하는 걸 불편해하지 않는다. 내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나는 병자다’라며 늘 우울하게 살기는 싫다. 나는 여전히 농담을 즐기고, 사람들과 웃으며 살고 싶다.- 「파킨슨병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중에서.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원치 않았던 상처를 주고 또 상처 받기도 한다. 남의 일이라고만 여겼던 암이나 무서운 질병이 하필이면 내게로 올 때도 있다. 하지만 기억하자. 그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것이 바로 성장이고 이미 그 힘은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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